민주노총은 부정확하고 주관적인 실태 조사와 설문 조사에 근거한 왜곡을 중단해 주십시오

최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공개한 쿠팡 물류센터 야간 근로 실태는 측정 방식이나 발표 내용이 부정확하고 의도적인 왜곡이 많습니다. 노조가 주도한 이번 측정은 대상자 선정의 공정성과 측정 환경의 객관성 등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노조가 선택해서 측정한 인원 13명은 전체 물류센터 근무 인원의 0.04% 정도에 불과할 뿐더러 대상자들의 연령이나 평소 심장 기능 등 건강 상태, 구체적인 근무환경 등이 어떠한 지도 알 수 없습니다. 노조가 일방적으로 선택한 대상자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측정에 임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또 공개된 일부 수치를 제외하곤 측정의 상세 수치 등이 공개 되지 않아 측정 전모를 알 수도 없습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주~4주 가량, 13명을 대상으로 스마트워치로 측정’했다고 나오는데 산술적으로 24시간 단위로 수백 건을 측정한 것으로 추정 가능함에도 공개된 수치는 그중 평균치가 가장 높은 몇 건 뿐이었습니다. 의도적으로 가장 안 좋은 숫자를 편집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김수근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업안전보건위원(직업환경의학 전문의ㆍ의학박사)도 “측정 대상 직원들이 물류센터 근로자들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고, 측정 당시 신체 및 심리 상태에 따라 변동폭이 상당한 심박 수를 바탕으로 적정 근무시간을 언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형렬 교수팀이 조사 발표한 또 다른 물류센터 실태조사도 민주노총 노조원 및 민주노총 노조원이 주도하는 특정 SNS 회원들이 주로 참여한 설문조사로, 편향된 답변만을 담아 여론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애초 설문 홍보와 참여 경로가 노조 조합원만 가입 가능하거나 노조원이 주도하는 온라인 카페와 밴드에서 이루어졌으며, 현장 설문조사와 측정도 노조원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설문조사 전문기관들은 설문 문항도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동강도에 대한 질문 항목은 ‘빨리 걷는 수준의 힘듦’ 이상의 힘든 정도로 ‘100M 달리기 수준의 힘듦’과 ‘마라톤처럼 체력이 고갈되는 수준’만을 제시하고 있어 애초 부정적인 답변을 높이려고 한 의도가 보이며, ‘질병이나 건강 문제가 업무로 인한 것인지?’ 등과 같이 판단이 어려울 수 있는 질문에 ‘모름/무응답’ 항목을 두지 않는 등 부적절한 항목도 보입니다.

일일 근무자가 3만 명이 넘는 물류센터에서 민주노총 노조원이거나 노조에 편향된 채널을 통해 설문에 참여한 356명의 주관적인 의견과 일평균 근무 인원의 0.04%에 불과한 특정 근로자 13명을 대상으로 한 자의적이며 목적이 있는 방식의 측정은 실제 근로환경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