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좋아하시나요? 오는 일요일(7월 3일) 오후 5시, 홍익대학교 인근 ‘드림홀’에서는 14명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공연하는 힙합 콘서트가 열립니다. 바로, ‘스탠드업 언더그라운드’ 프로젝트의 13번째 공연 <2022 섬머 힙합 콘서트>인데요. 이 콘서트가 특별한 이유는 쿠팡에서 의류를 판매 중인 패션 브랜드 ‘크럼프(Crump)’가 주최한다는 점입니다.
쿠팡 뉴스룸 팀이 크럼프를 운영하는 회사 ‘릴레이블’의 김동익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패션 회사가 왜 언더그라운드 래퍼들과 콘서트를 여는지를 들어봤습니다.
김 대표님은 콘서트를 여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사실 힙합 아티스트들은 큰 방송을 통해서 확 뜨기 전까지는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 것이) 굉장히 어렵거든요. 대부분은 다른 일을 하면서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있고요.
음악으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바늘구멍 같이 아주 작은 기회밖에 없는데, 저희가 개최하는 ‘스탠드업 언더그라운드’ 프로젝트가 아티스트들에게 조금의 기회를 열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아티스트를 지원합니다.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방식이죠. 하지만 김 대표님은 그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크럼프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대중들이 잘 모르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을 널리 알리자고요. 즉, 문화 사업의 일종으로 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크럼프가 쿠팡에 입점했을 때 브랜드 운영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크럼프의 옷들이 많이 노출돼, 입점 첫날부터 매출을 올린 것이죠. 쿠팡은 1800만이라는 많은 활성고객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쿠팡의 많은 고객들에게 크럼프를 노출시킬 수 있다면, 높아진 크럼프의 인지도가 공연 홍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 대표님은 최대한 많은 고객들에게 크럼프의 옷을 노출하면서도, 개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크럼프는 ‘C.에비뉴’에 입점했습니다. C.에비뉴는 쿠팡 안에서도 유명 패션과 뷰티 브랜드들을 모아둔 백화점 같은 공간입니다.
사실, 음악을 사랑하는 김 대표님의 마음은 회사 이름에도 담겨있는데요. 릴레이블은 ‘little(lil)’과 ‘label’을 합성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레이블에는 음반회사라는 뜻도 있죠.
“회사 이름을 ‘레이블’이라고 붙인 건 음악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는 이유도 있어요. 중학생 때부터 힙합을 좋아했거든요. 제가 추구하는 것들을 녹여서 브랜드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렇게 공연도 시작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김 대표님은 패션 사업을 통해 한국 힙합 씬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옷을 많이 파는 브랜드는 많지만, 문화적인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브랜드는 흔치 않은 것 같아요. 스트릿 브랜드 중에서 저희가 그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힙합을 좋아하신다면, 오는 일요일, 홍대 드림홀에서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을 응원하면 어떨까요? 쿠팡도 김 대표님의 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