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잡은 고기와 생선이 가장 맛있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수박도 갓 딴 수박이 맛있을까요? 이런 의문을 안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박 산지인 전라북도 부안과 고창에 다녀왔습니다.
수박밭에서 반으로 뚝 갈라 맛본 수박. 한 입 베어 물자 ‘와’하고 탄성이 나왔습니다. 뜨끈하지만 달콤하고, 뒤돌면 그 맛이 입에 맴돌아 다시 생각이 났죠. 빨간 과육에서 청량한 수박향과 깊은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서울에서 먹어본 어떤 수박도 이런 맛은 아니었습니다. 수확 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에 따라 과일의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지더군요.
‘산지에서 바로 먹는 이 맛을 고객에게 전할 수 없을까?’
쿠팡 산지 직송 서비스는 가능합니다. 로켓프레시 과일 팀의 브랜드매니저 김영완(에드) 님은 “수확한지 24시간 내에 고객에게 수박을 배송하는 구조는 다른 곳에는 없다”고 말합니다. 쿠팡 산지 직송 물류 시스템 ’모바일 플렉스’ 덕분입니다.
밭에서 식탁까지, 고창 수박의 24시간을 따라가봤습니다.
~ 새벽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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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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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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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선별 &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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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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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마감 & 모바일플렉스에서 작업 후 물류센터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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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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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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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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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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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전라북도 고창의 한 수박밭
뙤약볕이 내리쬐는 7월 초, 전라북도 고창의 한 수박밭에 도착하자 신문지를 덮어쓴 수박이 가득했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지 않으면 수박이 노랗게 익어버리곤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문지로 수박에 모자를 씌워둔 것이죠.
농부는 자연을 적절히 이용하고 통제해야 합니다. 수박을 재배할 때는 영양분이 집중되도록 가장 튼실한 줄기 하나만을 남기고 잘라주고, 줄기의 12마디 전에 난 수박 순은 다 떼어 내 줍니다. 6월경 노란 수박꽃이 피면 꽃을 수정시키기 위해 꿀통을 밭 중간에 둬 벌을 유인합니다.
이런 노력이 합쳐져 크고 달콤한 수박이 탄생합니다.
다음 날 오전 11시: 전라북도 부안의 부안마케팅영농조합 수박창고
수확 후엔 수박의 당도를 체크해 선별하고, 포장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수박창고에서는 광센서로 당도를 측정해 11브릭스(Brix) 이상의 수박을 골라냅니다. 브릭스는 과일이나 와인에 들어있는 당을 재는 단위를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수박은 10브릭스가 넘어야 단 맛이 난다고 합니다. 당도를 측정한 이후, 중량과 당도에 따라 수박을 선별합니다.
다음 단계는 포장입니다. 수박은 크고 무겁습니다. 산지에서의 모습 그대로 보내기 위해서는 포장 단계부터 고민해야 했죠. 수박을 파손 없이 배송할 수 있게 보호하면서도 산지에 있는 판매자가 손쉽게 포장할 수 있는 포장재여야 했습니다.
로켓프레시 과일 팀의 브랜드매니저 김영완(에드) 님은 “와인병을 보호하는 포장재라면 수박도 거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완충재 개발기를 밝혔습니다. 수박의 크기와 모양에 맞게 완충재를 디자인해 수박을 온전히 배송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오후 1시: 전라북도 부안의 부안마케팅영농조합 모바일 플렉스
2021년 6월, 쿠팡은 ‘모바일 플렉스’라는 미니 물류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상품을 검수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송장을 출력해 박스에 붙이는 등 물류센터에서 하는 일들을 산지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한 쿠팡만의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신선한 농수산물이 물류센터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제철 과일이나 수산물은 배송시간이 맛의 차이를 만들곤 합니다. 로켓프레시 팀이 ‘Wow the Customer’ 하기 위해 산지 직송 시스템을 고민한 이유입니다.
일반 대형마트에서는 내가 고른 과일이 언제 입고됐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과일이 진열대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도 알 수 없죠. 수박 농가와 직거래한다고 해도, 배송에 며칠이 걸리는 일반 택배회사를 이용해 물건을 보내주기 때문에 쿠팡처럼 24시간 내에 배송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수토마켓 수박들은 창고에 설치된 모바일 플렉스에서 배송 송장을 부착한 뒤, 트럭에 실립니다.
오후 8시: 물류센터와 배송캠프
부안 수토마켓을 떠난 수박은 쿠팡 물류센터에 잠시 들렸다가 각 지역 배송캠프로 향합니다. 빠르게 물류센터를 출발할 수 있는 이유는 산지 모바일 플렉스에서 송장 부착까지 완료된 상태로 물류센터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배송캠프에 도착한 물건들은 쿠팡카에 실려 오전 7시까지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오후 1시까지 주문한 산지 직송 수박을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덧 말복이 지났습니다. 2022년에 수박을 먹을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죠. 수박을 좋아하신다면 로켓프레시에서 산지 직송 수박을 주문해보세요. 여름의 정수를 담은 싱싱한 수박이 어느새 도착해 있을테니까요.
취재 문의 media@cou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