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냉장고는 세상에서 가장 큰 냉장고입니다.”
목동에 사는 김종섭 고객님이 쿠팡 뉴스룸에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어떤 냉장고가 그렇게 큰 것일까요? 사연을 받고 김종섭 님 댁에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종섭이라고 합니다. 저와 아내는 맞벌이 부부에요. 집에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과 딸, 그리고 사람 좋아하는 푸들 한 마리가 있습니다.
저희 집 냉장고가 왜 세상에서 가장 큰 냉장고이냐구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2월 말입니다. 첫 직장 동료들과의 송년회가 있었어요. 25년 전 가구회사에 함께 입사했던 동기들과 오래간만에 모인 자리였습니다.
옛날 추억과 살아가는 얘기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던 중에, 동기 한 명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가구업계에 남아서 고급 주방 맞춤가구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인데요, 이 친구가 요즘 주방 설치 현장에 나가보면 강남 고급 아파트에서는 냉장고를 평균 3개씩 쓴다 합니다. 일반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 이렇게 3개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런 집은 나이 드신 분들이 사시는 것 아닐까? 요즘 시대에 냉장고를 그렇게 크게, 또 많이 둘 필요가 어디 있니?”라고요.
저희 집은 냉장고가 하나에요. 신혼 때 마련했던 작은 냉장고입니다. 그것마저도 텅텅 비어있을 때가 많아요. 와이프가 우유 한 팩, 콩나물 한 봉지, 두부 한 모, 계란 한 판 사두는 정도죠.
다른 음식이나 식재료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씩만 쿠팡프레시로 주문해 먹어요. 매일 필요한 식품을 쿠팡에서 늦은 밤에 주문하면, 몇 시간 뒤 새벽에 프레시백에 담아 문앞에 가져다줍니다. 그러면 저는 프레시백에서 내용물만 쏙 빼다가 부엌에 가져와 요리해 먹습니다. 세상 편하고 좋아요.
이렇게 보면, 쿠팡의 신선물류센터가 바로 우리집 냉장고인 격이에요. 부잣집에 있는 몇백 리터짜리 대형 냉장고가 부럽지 않아요. 우리집 냉장고는 몇천, 몇만 평 급의 초대형 냉장고이니까요.
“냉장고 3대 있는 집도 부자지만 우리 집이 더 부자다!”라고 말하니, 그 자리에 모인 친구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습니다. 그게 더 똑똑하게 사는 것이라고들 하더군요.
오늘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희는 초등학생 남매를 둔 맞벌이 부부이고, 바쁘게 살아갑니다.
집에 물건이 많고 복잡하면 뭘 하려해도 시간이 걸리니까,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사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편이에요.
장보기도 그렇습니다. 냉장고에는 늘 사용하는 양념, 소스, 밑반찬, 김치 같은 기본 식자재들만 두었습니다. 어떤 날은 부모님께서 방문하셔서 빈 냉장고를 열어보시고 걱정을 하십니다. “너희들은 뭐 먹고 사냐? 사는 게 퍽퍽하냐? 애들 많이 클 때인데 잘 먹이거라” 하면서 용돈을 두둑하게 놓고 가셨어요.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냉장고를 비워놓고 살아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만 집 앞 수퍼마켓이나 마트에서 사먹곤 했어요. 저와 와이프가 일 마치고 집에 올 때, 아니면 식사 준비하기 전에 장바구니 챙겨나가야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쿠팡 로켓프레시를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는 장보러 마트에 갈 일도 줄어들었죠. 추운 날이나 더운 날, 또 비오는 날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하는 고생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제 마트는 맥주 정도 살 때만 들리게 됐어요.
혹시나 해서 “로켓프레시가 비싼 건 아니야?”라고 아내에게 물었어요. 아내는 “마트보다 더 저렴한 경우가 많고, 또 특가 상품을 잘 잡으면 횡재하는 기분이야”라고 말하더군요.
제 생각도 그래요. 제가 먹어본 밀키트, 샐러드, 쌀, 반찬, 즉석식품, 냉동식품 모두 품질이 상당히 우수하고 맛도 만족스러운데다 값도 비싸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너무 많이, 오래 보관하다보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결국 변질되어서 버리게 되곤 하잖아요. 그런 낭비와 손해가 더 클 수도 있다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요즘 종종 저녁시간에 여기서 가까운 쿠팡 부천신선센터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갑니다.
저희 아들이 쇼트트랙 스케이트를 배우는데 그 교육비에 보태요. 어차피 저는 밤에 집에 있어도 별로 할 일이 없으니 운동삼아 아르바이트 가요. 신선센터에서 일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가 바로 우리집 냉장고이지.’
언젠가 TV에서 쿠팡 대표님이 인터뷰하는 것을 보았어요. “쿠팡 없을 땐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것이 쿠팡의 목표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저희 집이 딱 그렇습니다. 쿠팡과 저희 가족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되어버렸네요.
오늘 저희 집에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쿠팡, 앞으로도 계속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 2월 9일 목동에서.
촬영을 허락해주신 김종섭 고객님 가족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문의 media@cou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