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원들이 들려주는 ‘일의 의미’, 그리고 제2의 인생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일하며 성장합니다. 다양한 업무분야에서 각자 자신이 맡은 일을 프로정신으로 해내죠. 쿠팡에서 배송캠프 임직원들의 편리한 출퇴근을 돕는 셔틀차량 운전, 사무환경을 쾌적하게 정리하는 일, 또 물류센터 단기직 사원들에게 입사를 권유하는 전화상담까지. 모두 각 분야 전문가들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쿠팡의 스페셜리스트들을 소개합니다.

‘자꾸 듣고 싶은 목소리’ 전화상담 김용철 님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 일하는 김용철(47) 님의 근무지는 집입니다.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해 저녁 9시까지 일합니다. 김용철 님은 탁월한 음색을 가졌습니다. 목소리가 좋아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단기직 사원들에게 쿠팡에 정식 입사를 권유하는 전화상담 업무를 합니다. 요즘에는 쿠팡에 새로 입사한 장애인 직원들의 업무 적응을 돕는 멘토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님은 15살 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열심히 살았습니다. 거리에서 수세미나 화장지, 볼펜 등을 팔았을 때가 제일 힘들었답니다. 결혼도 하고 예쁜 딸도 둘이나 얻었지만, 가장으로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위축되고 좌절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면서 무기력하게 지내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딸들이었습니다.

“살면서 100번의 이력서를 낸 것 같아요. 다 떨어졌죠. 사무직으로 일하고 싶다는 꿈을 2019년 쿠팡에서 이뤘어요. 특히 집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줘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전에는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입사하고 나서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생겼어요.”

큰 불편 없이 컴퓨터 자판도 직접 두드리고 운전도 무리 없이 해 낸다는 김용철 님입니다. 주말엔 차를 몰고 강화도나 대부도 같은 곳에서 ‘차박’도 하고요.

“얼마 전에 새로 입사한 장애인분들을 교육하는데, ‘제가 한쪽 손이 없는데 할 수 있을까요?’하고 물어보는 분이 있었어요. ‘저는 양손이 없는데도 이렇게 일하니까 당신은 더 잘 할 수 있습니다’하고 용기를 드렸죠. 제가 쿠팡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까지, 저를 도와준 분들이 많아요. 앞으로도 계속 쿠팡에서 일하면서 감사한 사람들에게 보답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쿠팡 스마트 오피스가 쾌적한 이유’ 환경미화 임재용 님

왼쪽부터 환경미화 담당 백일홍, 임재용, 최상월 캡틴, 오충훈 사원

2021년 2월에 입사한 임재용(32) 님은 쿠팡 잠실 사옥에서 사내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6시 30분부터 11시까지 사무실의 책상과 모니터를 꼼꼼하게 닦습니다.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스마트 오피스’는 위생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임재용 님은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5시에 집을 나섭니다. 충정로에서 첫 지하철을 타고 잠실까지. 새벽에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반갑게도 이번에 정규직 사원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제가 정리를 해서 깨끗해진 사무실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쿠팡이 너무 좋아요. 일하다가 중간에 쉬는 시간에는 동료들과 브런치(임직원 무료 조식 서비스)도 먹을 수 있고요. 명절마다 쿠팡 포인트를 받아서 가족들에게 선물도 해 줄 수 있습니다. 쿠팡에서 70살까지 일하고 싶어요.”

임재용 님이 캡틴 최상월 님의 업무 지도를 받고 있다.

쿠팡은 장애인의 업무 적응과 지도를 돕기 위해 전담 매니저인 캡틴을 별도 채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인에겐 캡틴의 역할과 포용성이 더없이 중요합니다.

“재용 님은 동료 간에 배려심이 넘치고 양보를 잘 합니다. 그래서 많이 칭찬합니다. 저를 믿고 성실하게 따라와준 재용 님에게 제가 더 고마워요.” 캡틴 최상월(63) 님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쿠팡친구들의 발이다’ 60대 시니어들의 힘

편인범(73) 님이 남양주1캠프 직원들을 셔틀 차량에 태우고 시동을 걸고 있다.

이번엔 평균 나이 63세. 셔틀 ‘형님’들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에 위치한 쿠팡 남양주1캠프는 시내에서 거리가 있고, 언덕 지형이라 도보 출퇴근이 쉽지 않습니다. 캠프 구성원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출퇴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쿠팡 포용경영팀은 그 해답으로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운전 베테랑들을 모집한 거죠.

남양주1캠프의 셔틀 차량 운전 업무는 아침 7시에 시작하는 오전조와 저녁 6시부터 일하는 오후조가 있습니다. 모두 하루 4시간만 근무합니다. 쿠팡친구들이 출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입니다. 캠프를 기준으로 반경 15Km 거리까지 이동합니다.

20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팔에 장애를 입게 된 김용식(65) 님. 남양주1캠프의 셔틀 차량 직원들을 이끄는 캡틴입니다. 쿠팡 입사 전에는 택시 스무 대를 가지고 운수 사업을 했습니다. 쿠팡 포용경영팀 담당자가 적임자를 찾은 셈이죠.

“저도 그렇고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장애가 있어요. 젊었을 때 시청이나 소방서에서 공무원으로 일한 분들도 있는데 살면서 장애가 생긴 겁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나 뇌졸중으로 장애가 생긴 분도 있어요. 우리 누구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직업을 갖고 당당하게 살게 하는데 큰 의미가 있어요.”

일을 통해 일상의 생기와 활력, 그리고 자신감을 찾게 됐다는 시니어 근로자들에게 쿠팡의 무엇이 가장 좋은지 물었습니다.

“저는 단체보험 복지가 참 좋습니다. 우리 가족 전부 보험 혜택을 볼 수 있어요. 나이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실손보험을 들려면 20만 원 가까이하는데, 쿠팡 덕분에 든든하지요.” 김성우(64) 님이 다가와 살짝 고백합니다.

왼쪽부터 김지연, 김일태, 이순구, 정웅모, 김용식 캡틴(운전석), 편인범, 박영민, 김성우, 김태민, 손동현

장애인에게 일은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자립하는 것을 넘어 그의 가족에게도 행복의 가치를 찾게 하는 일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없이 건강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쿠팡은 장애인 직원의 채용과 교육을 전담하는 포용경영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업계 중 유일합니다. 포용경영팀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장애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직무 개발과 고용 관리를 합니다. 성별, 국적, 학벌, 장애에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고유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2023년 2월 기준, 약 1100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이 물류센터, 배송캠프, 오피스, 집 등 본인의 여건에 맞는 사업장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미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 직원들이 안정적인 직장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Wow the Customer’를 위한 쿠팡의 노력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