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흰색 간호복을 입고 건강 상담을 하고, 오후엔 녹색 안전 조끼에 검정 안전화를 신고 쿠팡 물류센터를 종횡무진 활보한다는 이가 있습니다. 간호사 김민경 님입니다. 민경님을 만나러 가볼까요?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마장1센터에서 EHS(Environment, Health and Safety) 담당으로 일하는 김민경(Sophie, 30)입니다. 저는 간호학과 졸업 후 대학병원의 마취과와 호흡기 내과에서 3년 넘게 근무했어요. 큰 병원 간호사로 일하는 것도 좋았지만 간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더 많은 커리어를 쌓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일을 하는 곳,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회사를 탐색하니 쿠팡이었죠.
보건관리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쿠팡 현장에서 일하는 보건관리자 일과를 소개해 주세요.
저는 마장1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보건관리자가 수행해야 하는 업무 전반을 담당합니다. 일하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몸이 불편해진 근로자분들은 언제든 건강관리실에 오셔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전에는 주로 신규 입사자 건강검진을 합니다. 직장인 건강검진 결과 특이 소견이 있거나 특수검진을 해야 하는 근로자를 살펴서 건강증진 상담이나 요양 지도 관리를 합니다.
오후에는 안전화를 신고 물류센터 현장으로 나갑니다. 직무스트레스 관리와 근로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을 알아야 즉각 필요한 개선사항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장 곳곳을 다니면서 어두운 곳 바닥에 형광 유도선을 붙이는 일도 합니다. 보건관리자로서 직원들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위한 일이라면 나의 일 너의 일이 따로 없다고 생각해요.
또, 근로자들이 더 건강하게 일할 수 있게 실질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보건관리자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입니다.
어떤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만드셨나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사업주는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 중에 뇌혈관 및 심장질환 발병 위험도를 평가하여 금연, 고혈압 관리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는 조치 규정이 있어요.
이왕이면 건강관리도 이벤트처럼 재밌으면 좋잖아요. 최근엔 ‘노담적금’이란 금연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금연을 하면 담배 한 갑 가격에 해당하는 4500원을 매주 적립해주고, 26주(6개월) 간 성공하면 연4.5%의 이자를 붙여주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이었어요(현금이 아닌 그 가치에 준하는 선물을 드림). 저는 직접 금연 홍보 노래와 뮤직비디오도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홍보했습니다. 금단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금연에 성공할 수 있게끔 지속적인 상담과 코치를 이어갔죠.
그 결과 마장1센터의 많은 구성원들이 금연에 성공했습니다. 노담적금 시즌2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저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쿠팡에서 보건관리자로 일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보건전문가’와 ‘성장’이란 키워드로 말씀드릴께요. 쿠팡은 직급에 상관없이 수평적으로 일을 하는 곳입니다. 또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문화이기 때문에 보건 담당과 안전 담당 나눌 것 없이 건강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것이라면 뭐든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할 수 있어요. 실제로 쿠팡은 업계를 선도하는 EHS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라 일을 하면서 매일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보람과 성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좋은 직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올해 제가 승진을 했는데 스페셜리스트라는 직책이 붙더라고요. 전문가라는 뜻이잖아요. 마장 1센터의 안전과 보건 전문가로서 더욱 노력해야겠구나 싶어요.
보건관리자로서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사우분들께 건강관리는 습관이니 평소에 잘 관리하셔야 한다고 당부하면, 늘 돌아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아요. 아직 젊고 체력 좋아요!” 이런 말들인데요, 절대 안 되는 얘기입니다. 나이가 들면 우리 신체는 자연스럽게 기능이 떨어집니다. 젊을 때부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실천하신 분들은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거예요. 너무 뻔한 얘기로 들리시죠?
1년에 한두 번 하는 건강검진에 내 몸의 생체지표들이 나옵니다. 예민하게 살펴보시고, 필요하면 회사 보건관리자와 적극적으로 상담하셨으면 좋겠어요. 쿠팡 어느 사업장에든 보건관리자가 다 있으니까요.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습관을 지속할 수 있게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몸이 건강해야 즐겁게 직장생활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취재 문의 media@cou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