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쿠팡] 대학생 인턴, 안전철학을 배우다

안녕하세요. 저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안전정책 팀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반 문현지입니다.

지난 2개월간의 인턴 기간 동안 저는 쿠팡의 물류 인프라와 안전철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점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CFS가 근로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더 많이, 더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촘촘하게 이어지는 안전 보고와 회의. 확률적으로 희박한 사고의 가능성도 끊임없이 탐구하여 대비책을 마련하는 담당 부서의 모습은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원칙이라는 CFS 안전철학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지게차와 보행자의 동선 분리 프로젝트’ 보조 업무를 통해 이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게차와 같은 차량·기계에 의한 부딪힘 사고가 산업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3대 사고 중 하나라고 합니다. 때문에 고용노동부는 작업공간 바닥에 지게차의 이동 동선을 테이프로 표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각 회사에 권고하고 있습니다. CFS는 정부가 권고하는 대로 동선 표시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뿐만 아니라 지게차와 보행자가 마주치는 상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작업공간을 완벽히 분리하는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제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 쿠팡 용인1센터에 찾아갔습니다. 지게차와 보행자의 동선 분리 프로젝트가 진행된 첫번째 현장입니다.


쿠팡 용인1센터에 가다

육일성 매니저를 기준으로 좌우로 분리된 작업공간. 왼쪽은 지게차, 오른쪽은 보행자 공간

“모든 사원님들은 잠재적인 쿠팡의 고객입니다. 우리의 고객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겨도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만난 용인1센터 IB 공정 육일성(Youkman) 매니저님은 ‘지게차와 보행자 동선 분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2년 연속 ‘Couprize(쿠프라이즈)’를 수상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략 기획과 많은 자원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었다고 얘기하셨습니다.

기존에 용인1센터에서는 진열대 하단에 보관된 상품은 보행자가, 상단에 보관된 상품은 지게차를 이용해서 운반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더 많은 상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보행자와 지게차의 동선이 종종 겹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용인1센터는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일부 선반을 철거했습니다. 그리고 입고, 집품, 포장 작업을 하는 보행 작업자의 전용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새로운 이슈가 생겼습니다. 보행 작업자 전용공간엔 ‘안전’이 확보되었지만, 오히려 총 작업시간은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근로자들이 해당 작업공간에서만 일을 할 수 있도록 지게차가 물건을 옮겨주는 단계가 작업 과정에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용인1센터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게차와 보행자 구역의 경계에 AI가 예측한 출고 예정 상품을 진열하면서 오히려 작업시간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안전이 단순히 생산성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아니고 운영 혁신을 위한 기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실제로 제가 마주한 용인1센터 현장은 보행 작업과 지게차 작업이 온전히 별개의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안전한 일터를 위한 CFS의 끊임없는 노력

CFS 안전정책팀 김호영 사원이 용인1센터 IB 공정 육일성 매니저와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지게차와 보행자 동선 분리 프로젝트는 용인1센터 한 곳만의 성공사례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쿠팡 물류센터들도 활발하게 이 프로젝트를 도입해 진행 중입니다.

CFS의 안전보건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인 COS팀 김호영(Dante) 님은 전국 물류 현장의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CFS의 작업 방식과 시설물 배치를 위한 표준화 안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탄생할 쿠팡 물류센터의 레이아웃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예정입니다.

누군가는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 일이 일어날 거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


올 여름, 대학생 인턴으로서 업계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CFS의 모범적 사례들을 직접 경험하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영광입니다.

요즘 빠른 배송을 표방하는 후발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CFS의 다양한 노력들이 외부에 더 많이 알려져서 다른 업체들에 인사이트를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일터의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CFS 안전정책팀 대학생 인턴 문현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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