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함평은 매년 봄 나비 축제가 열리는 청정 지역입니다. 이 조용하고 깨끗한 고장에서 특상급 새송이 버섯도 자랍니다. 쿠팡 인기 상품인 ‘마니꺼 새송이’ 브랜드로 월 2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만영농조합법인 송상만 대표(39)를 만났습니다.
상만영농조합이 운영하는 마니꺼 버섯농장은 함평군의 푸른 논밭 사이에 있습니다. 쿠팡 뉴스룸이 찾은 날은 장마비가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버섯농장 안은 지하동굴 같이 어둡고 고요합니다. 일년 내내 따뜻하구요.
배드민턴 코트만큼 넓은 이 재배동들은 빛·온도·습도·이산화탄소가 철저하게 제어되는 ‘스마트팜’ 설비를 완비하고 있습니다. 통로 양쪽을 가득 메운 유리통(배지)에는 버섯들이 가득합니다. 마니꺼 버섯농장엔 이런 재배동이 16채나 있습니다.
버섯은 어떻게 키우는 것일까요. 재배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우선 유리병에는 톱밥과 영양액과 버섯균이 배합되어 있습니다. 며칠 있으면 여기서 작은 버섯 수십 개가 올라오지요. 키운 지 열흘 정도 지나면 모양이 좋은 2~3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잘라냅니다. (이때 솎아낸 것들은 미니 반찬용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남겨둔 2~3개를 며칠 더 큼지막하게 키운 것이 우리가 구워먹는 새송이 버섯입니다. 총 재배 기간은 20일 안팎입니다.
이렇게 해서 마니꺼 버섯은 특상급 품질의 버섯을 매일 수백~수천 킬로그램씩 생산합니다. 함평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첨단 스마트팜 기술 덕분이지요. 쿠팡으로 오전 11시까지 들어온 주문은 그날 오후 바로 박스 포장되어 배송을 떠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신선한 함평 새송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객 평가도 좋습니다. 쿠팡 리뷰가 3000개 이상 달렸습니다. “버섯인데 식감이 닭고기 같다” “이게 진짜 새송이로구나”라는 평도 보입니다. 쫄깃 탱탱한 식감 때문입니다.
송 대표는 함평에서 2015년 상만영농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친척어른께 새송이 농사법을 배웠죠. 사업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예전엔 주로 도매업체를 통해 광주와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 새송이를 실어 보냈는데,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람들의 버섯 소비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구워먹는 새송이 소비량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납품 도매가가 낮은 날에는 손해를 보고라도 팔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매일매일 수확되는 버섯을 그냥 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찾은 해결책은 온라인 채널, 그 중에서도 쿠팡이었습니다.
“저는 쿠팡 창립 초기부터 회원이었어요. 나도 쿠팡을 이렇게 잘 쓰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컴퓨터 사용에 익숙한 송 대표는 이전에도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해왔었지만 쿠팡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실제로 입점해보니 고객의 수도 월등히 많았고 서비스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순식간에 온라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쿠팡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코로나 위기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쿠팡에서 매출이 유독 잘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송 대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 쿠팡은 활성고객이 거의 2000만 명이나 됩니다. 매일 주문량이 안정적입니다.
“저희는 한 번에 큰 돈을 벌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재배동에서 매일매일 버섯이 꾸준히 생산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파는 것보다 매일 꾸준한 양을 팔 수 있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원래 도매시장에서는 다른 야채들이 많이 출하되는 봄여름 철에 버섯값이 떨어져서 고민스럽기 마련인데, 고객이 많은 쿠팡에선 어느 계절이든 비슷한 가격에 꾸준한 물량을 팔 수 있어서 좋습니다.”
둘째, 쿠팡은 이용법도 편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온라인 쇼핑몰에 10곳 넘게 입점해봤는데 그 중에서 쿠팡처럼 쉬운 게 없습니다. 광고, 프로모션, 가격조정, 상품설명 수정, 정산… 이런 기능들이 다 제일 깔끔해요. 상품 소개 페이지에 동영상도 쉽게 올릴 수 있고요. 저 혼자 해도 충분해요.
혹시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쿠팡에서 저희 회사를 담당하는 MD(상품기획자)분에게 물어보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요즘은 저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남는 시간에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 친구의 쿠팡 판매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셋째,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요즘은 도매시장이나 B2B로 농산품을 팔 때에도 브랜드가 중요합니다. 예륻 들어 강서시장 상인들이 ‘새송이 몇 박스 주세요’라고 하는 게 아니라 ‘마니꺼 몇 박스 주세요’라고 주문하시거든요. 쿠팡에서 많이 팔리다보니 도매 상인이나 식품 기업들도 저희 브랜드를 잘 알아봐주십니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것이 마니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서 오프라인 판매에도 도움을 주는 거죠.”
사실 마니꺼라는 브랜드 이름에는 각별한 뜻이 있습니다.
“제 이름은 서로 상(相), 가득할 만(滿)자를 쓰거든요. 할아버지께서 ‘서로 가득한 사회’를 만들자는 뜻으로 지어주신 이름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과 브랜드를 만들 때도 고민하지 않고 상만·마니꺼라 했습니다.”
함평 토박이인 송 대표는 어려서부터 집안 농사를 도우며 자랐습니다. 대학에서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7년 동안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다가, 본인의 이름처럼 서로 돕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고향에 돌아와 농업으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겠다 결심했습니다.
그는 요즘 고향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서 가장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여러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거든요. 또 제품 박스에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광고를 싣고 있습니다. 버섯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여러 사회복지 지원센터와 지역 행사에 물품과 현금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상만영농조합은 이렇게 지역사회에 대한 여러 노력들을 인정 받아 2020년도부터 정부의 사회적기업 인증도 매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송상만 대표의 다음 꿈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계속 기여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쿠팡에서 새송이로 1등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쿠팡과 함께 해외 수출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꿈들을 모두 이루실 수 있기를 저희도 응원합니다!
Tip_ 새송이를 집에서 맛있게 먹는 법!
Q: 좋은 버섯은 어떻게 고르나요?
“버섯은 온도가 높을수록 빨리 자랍니다. 하지만 빨리 자라면 속이 비어있을 수 있고 식감도 떨어지죠. 반면 맛있는 버섯은 표면이 까칠까칠하더라도 눌러봤을 때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합니다. 저희 마니꺼처럼요.”
Q: 집에서 버섯을 어떻게 보관, 요리하면 좋을까요?
“택배를 받으시면 우선 박스에서 꺼내어 하나씩 물기를 닦아주세요. 그런 다음 키친타올이나 신문지로 한 번 싸고 지퍼백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더 오래 보관하고 싶을 때는 한 번에 조리할 분량만큼씩 썰어서 냉동보관을 하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게 있습니다. 얼어있는 버섯을 해동해서 조리하는 게 아니라 냉동된 상태 그대로 조리해야 합니다. 바로 프라이팬에 구워 먹어도 좋고 국에 넣어 끓여먹어도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