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춤, 나의 속도로’ – CLS 배송기사들이 만들어가는 각자의 휴가 이야기

CLS 택배없는 날 공모전

8월은 택배업계에 유독 ‘쉼’이라는 단어가 자주 오르내리는 달입니다. 그런데 CLS 영업점 소속 퀵플렉서들에게는 쉼이 8월 한 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원하는 날, 필요한 만큼 쉬는 것. CLS와 영업점이 함께 만들어온 업무 환경 덕분에 이들의 휴가는 계절을 타지 않습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영업점과 함께 퀵플렉서들이 특정한 날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매년 여름, 그 자유로움이 실제로 어떤 하루하루를 만들어내는지를 사연으로 모읍니다. 지난 7월 22일, CLS는 ‘2026 자유로운 휴무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비로지스 소속 제민경 님, 베이직 소속 김정수 님, 천상로지스틱스 소속 최종승 님, YB로지스 소속 장동천 님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각자의 일상 속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쉼을 채워온 네 사람의 이야기를 뉴스룸에서 소개합니다.

쉬는 게 아니라, 제 페이스를 지키는 겁니다

제민경 님의 하루는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인사를 하고 돌아서면, 이번엔 배송캠프로 향할 시간입니다.

“배송도, 육아도 비슷한 것 같아요. 지치지 않고 제 페이스를 지키는 게 중요하거든요.” 제민경 님의 말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갑자기 아프거나 다치는 일도 생깁니다. 제민경 님에게 필요한 순간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휴가는 선택이 아니라 버팀목에 가깝습니다.

“주 5일은 일에 집중하고, 이틀은 아이와 함께 합니다. 바다에 가기도 하고, 유치원 행사에 함께하기도 하고요.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그냥 하루를 함께 보냅니다.”

배송을 마치고 나면, 제민경 님은 다시 온전한 엄마로 돌아갑니다. 하루 안에서 두 가지 속도를 오가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비결을, 제민경 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휴가는, 제 삶의 페이스를 맞추는 시간입니다.”

쉬는 날마다 새로운 도장을 깹니다

김정수 님에게 일상을 움직이는 힘이 뭐냐고 물으면, 웃으며 이렇게 답합니다. “도장깨기요.” 방 안에는 한식조리사 자격증, 마라톤 완주 메달, 직접 만든 캠핑용 조명 공예품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쉬는 날마다 하나씩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온 흔적들입니다.

“하나를 이루면, 또 다른 게 보이더라고요. 그 재미로 또 시작합니다.”

지금은 취미 부자로 불리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개인 사업을 정리한 뒤 다시 일어서는 게 두려웠던 시기, 김정수 님을 다시 움직이게 한 건 아내의 한마디였습니다. “우리 같이 해보자.”

그렇게 함께 시작한 배송은 이제 김정수 님의 삶에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줬습니다. “주 5일 배송이라는 코스를 완주하고 나면, 남은 이틀은 제 인생의 코스가 시작됩니다.” 쉬는 날이면 가족과 캠핑을 떠나고, 한식을 배우고, 수영과 마라톤, 만들기 수업까지 이어집니다.

“다음 쉬는 날엔 또 뭐 하지, 그 생각만 하면 하루가 너무 짧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 일은 더 책임감 있게, 삶은 더 여유롭게 채워지고 있다고 김정수 님은 말합니다.

업무와 훈련, 병행할 수 있기에 도복을 벗지 않습니다

최종승 님은 원래 건축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아는 분의 소개로 퀵플렉서 일을 시작한 게 2024년 4월. 지금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도, 정기적으로 마음편히 쓸 수 있는 휴가도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배송을 마친 후 최종승 님이 향하는 곳은 집이 아니라 도장입니다. 퇴근 후 주짓수 도복으로 갈아입고 훈련을 이어온 지 오래입니다.

“배송 업무는 체력뿐 아니라 꾸준함과 책임감이 필요한 일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차량을 오르내리며 물품을 배송하지만, 저는 퇴근 후에도 훈련을 이어왔습니다. 운동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스스로와의 약속이자 꾸준함을 증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쌓아온 시간은 국내외 대회 출전이라는 더 큰 목표로 이어졌습니다. 아디다스 골든 챔스, 괌 오픈, 그리고 일본에서 열린 국제 규모의 대회까지. 특히 해외 대회는 경기 참가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동 일정, 현지 적응, 컨디션 관리까지 함께 챙겨야 하는 만큼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천상로지스틱스는 휴무 요청 시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해 주고, 필요에 따라 추가 휴무나 다양한 업무 형태를 통해 배송기사들의 개인 일정과 목표를 존중해 주었습니다.”

훈련과 배송, 두 가지를 병행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은 최종승 님에게 소중한 성과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휴무가 단순한 쉼의 의미를 넘어 개인의 목표를 이루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쉬는 날이 만든, 또 하나의 나

장동천 님은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운영하던 사업을 정리한 뒤, 새로운 시작을 위해 택배 일을 선택했습니다. 처음 몸담은 곳은 다른 택배회사였습니다. 주 6일 배송했을 때는, 몸을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미래를 준비할 여유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이후 CLS와 계약한 YB로지스에 입사했습니다. 인천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영업점 덕분에 현재는 주 5일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더 쉬는 것이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그 하루가 삶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장동천 님은 말합니다.

“요즘 저는 휴무마다 미용실 촬영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구도, 콘텐츠 제작, 온라인 홍보 방법까지 배우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4년 차 퀵플렉서인 장동천 님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휴무를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교육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며 강사님께 ‘정말 처음 배우는 사람이 맞나요?’라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한마디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CLS의 자유로운 휴무 문화가 없었다면 이런 도전은 시작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루의 휴무는 저에게 단순한 쉬어가기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디딤돌입니다.”

잠시 멈춰도, 다시 나의 속도로

누군가에게 휴가는 가족과 함께 채우는 이틀이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는 하루입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도복을 입고 링에 서는 시간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카메라를 배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정해진 하루를 다 같이 비우는 대신, 저마다 필요한 순간에 잠시 멈출 수 있는 것. CLS와 영업점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휴가 문화는 그런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CLS는 배송위탁협력업체와 함께 퀵플렉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속도로 일하고 쉴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