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쿠팡, 인구감소 지역 등 지방 과일 매입 확대…올 들어 현재 지난 한해 매입 규모 근접
- 농가 인구 줄어들지만..자두 대구 군위·무화과 전남 함평 등 매입 크게 확대
- “쿠팡 직매입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지역 특산물 브랜드 가치 상승”
2026. 09. 21. 서울 – 쿠팡이 인구감소 지역 등에서 사들인 지역 농가 과일이 올해 들어 7000톤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역대 최대이자, 지난 한해 전체 매입 규모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인구와 생산인구 감소,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한 지역 농가들이 쿠팡의 전국 단위 물류망을 통해 판로를 넓히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일손부족에 고령화 위기 몰린 지역에서 자두·수박 등 매입 늘려
쿠팡은 올해 1~8월 인구감소지역 등 8곳에서 사들인 과일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7000톤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영암·함평), 경북(성주·의성·영천·고령), 대구(군위) 등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인구감소 지역들이 대부분이다.
올 들어 8월까지 매입 물량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는 지난 1~8월 6350여톤으로, 1년 만에 최대치를 갱신한 것이다. 쿠팡의 인구감소지역 등 지역 과일 매입 물량은 2022년 3400톤, 2023년 5600톤, 2024년 6000톤에 이어 지난해 7600여톤을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물량이 지난해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총 과일 매입 규모는 연말까지 8400톤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인구감소 지역들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거나 정체현상을 보였다. 일부 지역은 인구 3만명선이 붕괴될 위험에 놓인 상황이다.
쿠팡이 인구감소 지역 등에서 매입해 새벽배송하는 과일은 사과·참외·자두·수박·딸기·무화과 등 30여 종에 이른다. 올해 과일 매입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새벽배송 물류망을 호남·경상·강원 등 오프라인 장보기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으로 촘촘히 확대하면서 과일 구매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과일 수요 증가에 맞춰 쿠팡은 추가 인구감소 지역인 대구 군위 등 여러 지역에서 과일 매입을 크게 늘렸다. 우곡수박으로 유명한 경북 고령(60%)과 무화과 전문 산지인 전남 함평(138%), 자두농가의 대구 군위(73%)가 두드러졌다.
◇ ”쿠팡서 1년 만에 매출 2배..지역 브랜드 가치도 올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 아래인 19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와 일손 부족, 고령화 등으로 농가에선 위기감이 고조되지만, 쿠팡의 과일 직매입 확대로 소득감소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농가들은 입을 모은다.
군위군 자두 농가 130여곳이 속한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에 따르면, 쿠팡 매출은 올해 현재까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올랐다. 홍성일 회장은 “지자체와 협력해 최첨단 선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당도·고품질 자두를 생산했지만, 판로가 부족해 고민이 컸다”며 “쿠팡 거래 시작 후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자두를 판매하고 수천 개의 실시간 리뷰를 접하며 농업인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6년 전 설립된 군위군조합공동사업법인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쿠팡에서 ‘군위자두’란 브랜드명으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은덕우 대표는 “당일 소비량에 따라 가격 폭락 위험이 크던 기존 공판장 거래와 달리, 쿠팡은 매입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고 있으며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감소 지역 농가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있도록 지역 농가 매입 및 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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