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굉장히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그의 직무전환은 쿠팡친구의 성장을 도우려는 적극적인 회사의 지원과 안전관리 업무에 대한 노민철(31)씨의 열정이 합쳐진 결과였습니다. 그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가능한 쿠팡의 복지 제도를 활용해 산업안전기사를 준비, 직무 전환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능력과 열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쿠팡에서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스룸이 노씨를 만나 합격기를 들었습니다.

고객에게 배송할 물건이 출발하는 전국의 쿠팡 배송캠프에는 안전관리자(Safety manager)라는 직무가 있습니다. 배송 캠프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며, 물건을 적재하고 옮기는 지게차나 컨베이어, 운반카트 같은 캠프의 각종 시설과 장비들을 사전에 점검하고 직원 건강관리와 업무상 재해의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을 수립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 속 무더위에 쿠팡 안전관리자들은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산업안전기사 같은 국가기술자격증이 필요한 전문업무이다 보니 쿠팡은 전국 배송캠프 안전관리자들을 지금까지 외부 경력직으로 채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 경력직이 아닌 쿠팡 직원이 배송캠프 안전관리자로 발탁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쿠팡친구(배송직) 가운데 최초로 캠프 안전관리자로 직무전환한 노민철(31)씨 이야기입니다. 2018년 3월에 쿠팡친구로 입사한 그는 올 봄 산업안전기사를 취득하고 사내 공모에 지원, 최종 합격해 이달 2일부터 쿠팡 일산 2캠프 안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쿠팡친구의 현장 경험과 안전에 대한 열정 바탕으로 안전관리자로 직무전환

Q. 왜 직무전환에 도전했나요?

“지난 3년 6개월 간 쿠팡친구로 일하면서 고객 배송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다 보면 ‘별도의 안전 프로세스를 만들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어요. 물건을 소분하고 차량에 적재해 출차하는 과정에서 현장 경험을 십분 살려 안전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Q. 안전 관리자의 업무는 어떻게 되나요?

“캠프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안전의 모든 요소’를 꼼꼼히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찾아냅니다. 코로나 온도 체크같은 직원 방역수칙 점검부터 요즘 같은 무더위엔 쿠팡친구들에게 매일 시원한 음료를 나눠주는 일을 지원합니다. 눈이 내려 도면이 미끄러운 겨울엔 배송 물량의 이동과 적재 과정 속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안전 이슈를 사전에 예방합니다.”

그는 “과거 경험이 안전에 관심을 가진 계기였다”고 했습니다. “20대 중반에 지인이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했다가 전도사고를 당한 일이 있었어요.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커브 구간을 돌다가 차량이 미끄러져 인근 도량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사고는 찰나에 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해준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같은 경험이 쿠팡친구를 하면서 무사고 운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쿠팡친구 본연의 배송 업무도 보람차지만 제가 안전관리자에 도전한 배경입니다.”

쿠팡친구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회사 지원으로 꿈에 도전한 ‘자격증맨’

그는 쿠팡친구로 입사하기 전 군대에서 4년간 부사관으로 일했습니다. 보급품 수불관으로 일하면서 매일 2.5톤 트럭을 몰고 식자재 같은 생활 필수품을 부대에 보급했습니다. 군 제대 후 1년은 꿈을 찾는 시기였습니다. “매달 자격증을 한 개씩 따자”는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무려 15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것입니다. 화물과 버스, 지게차 운전이 가능한 자격증, 바리스타, 심리상담사, ‘보트 면허’로 불리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증까지…친구들 사이에서 노씨는 ‘자격증맨’으로 불렸습니다.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해 운동하고 나면 하루 종일 공부에 매달렸어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것입니다.” 그는 군 시절 보급 업무 경험을 살리고 자격증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쿠팡친구로 입사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으로 도전해온 그가 안전 관리자의 꿈을 꿀 수 있던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중순이었습니다. 쿠팡 노사협의회에서 쿠팡친구들도 안전관리자의 자격 요건인 산업안전기사 등 필수 국가 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2년의 근속연수를 채우면 공석 발생 시 직무전환에 도전하는 면접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쿠팡 배송 현장에서 물건 적재와 출차, 고객 배송을 경험하며 현장의 세세한 애로사항을 피부로 느껴온 쿠팡친구의 노하우를 안전관리에 접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쿠팡과 함께한 이들의 성장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자유로운 연차 사용으로 산업안전기사 취득…”11년치 기출문제 4000여개 풀어”

이 소식을 들은 노씨는 올 봄 산업안전기사에 도전했습니다. 군 시절 식품가공 분야에서 보급품 수불관으로 일한 실무경력 4년으로 응시 자격요건을 갖춘 상태였습니다. 1년에 3차례 치르는 이 시험의 합격률은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국가자격증 시험 포털)에 따르면, 1977~2020년까지 산업안전기사의 필기와 실기시험의 평균 합격률은 각각 35.9%, 40.7%였습니다. 그런 그의 핵심 합격 비결은 쿠팡의 자유로운 연차 사용 문화에 있었습니다.

Q. 시험 준비가 만만치 않을 텐데, 어떻게 했나요?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하다, 해외 여행 목표로 입사 후 쌓아 둔 연차가 눈에 들어왔어요. 거의 사용하지 않아 40개가 넘게 남아있었거든요. 이 가운데 3월 필기시험으로 10일, 5월 치른 실기시험으로 15일을 사용했습니다. 오랜 기간 현장에 비우게 됐지만, 동료와 리더분들이 ‘좋은 기회다’라며 오히려 격려해주었어요. 이 같은 격려에 보답하고자 ‘반드시 합격한다’는 각오를 다졌죠.”

산업안전기사는 ‘암기고시’라 불릴 정도로 필수 암기량이 절대적입니다. 안전관리론, 기계위험방지기술 등 6가지 과목에서 지게차와 승강기같은 다양한 장비와 시설의 점검사항은 물론 다양한 안전 법규를 외워야 합니다. 필기와 실기 합쳐 객관식, 주관식 문제 120개를 풉니다.

“시중에 통상 나오는 필기와 실기시험 교재는 각각 8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에요. 그동안 자격증을 많이 땄지만 이번엔 집중적인 공부가 필요했어요. 지난 11년치 기출문제를 약 4000개 쉬지 않고 풀었어요.” 그는 연차 기간 동안 매일 하루 8~10시간 이상 공부에 매진한 끝에 필기와 실기를 연달아 합격했습니다. 마침 안전관리자 공석에 따른 사내 공모가 6월에 진행되면서 일사천리로 지원할 수 있었고, 3차례에 걸친 사내 면접 끝에 직무전환에 성공한 것입니다.

회사 복지제도로 사이버대 입학금 전부와 수업료 감면 지원받아…”안전전문가로 도약”

Q. 합격한 순간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쿠팡의 자유로운 연차 사용 문화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면접에선 쿠팡친구로 쌓은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배송 물건의 분류와 적재, 출차 및 이동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더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침착하게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최초 안전관리자의 꿈을 꿀 때부터 합격까지 많은 동료와 리더분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 가르침이 아니었다면 실제 합격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는 안전에 관한 전문 지식을 쌓는 학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올 봄 세종 사이버대학교 산업안전공학과에 편입해 4년제 대학 학위 취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회사 복지 제도 중 하나로 사이버대 입학금 전부와 수업료 일부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며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쿠팡에서 임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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