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신선물류센터와 덕평물류센터의 가장 큰 차이는 이태원 강사의 거짓말

부천2고양덕평
지표환자 증상발현일5월13일5월26일6월22일
지표환자 확진통보일5월24일5월28일6월24일
통보까지 걸린 날짜11일*2일2일
추가 확진자81명0명0명
* 이태원 방문 학원강사의 거짓말로 역학조사가 지연된 결과

부천신선물류센터에서 5월 24일 이후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유가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천신선물류센터에서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반면, 고양 및 덕평 물류센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에는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정부당국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동일한 정책이 적용돼 왔고, 쿠팡은 각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예방과 그 확산 방지를 위하여 나름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물론 실제 운영에서는 완벽하지 못한 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지표환자의 접촉자가 소수에 불과한 발생 초기의 ‘골든타임'(golden time)에 얼마나 빨리 초기 대응을 하느냐입니다. 이 때 확진자가 거짓말을 한다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K-방역의 핵심 비결도 바로 이 골든타임 동안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이 가시화 되기 이전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신속 승인하여 대규모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고, 드라이브 스루 검사 시스템 등과 같이 검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방역당국은 이와 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접촉자에 대한 광범위한 선제적 검사 및 격리 조치를 시행하였고, 이는 확진자 증가 속도를 낮추는 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부천신선물류센터와 달리 고양 및 덕평 물류센터에서는 정확한 진술에 의하여 역학조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고양물류센터의 경우 확진자가 5월 26일 증상 발현 후 5월 28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 직후 쿠팡도 통지를 받았습니다. 덕평물류센터 또한 확진자가 6월 22일 증상 발현 후 이틀만인 6월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 직후 쿠팡도 통지를 받았습니다.

쿠팡 고양 및 덕평 물류센터 확진자가 증상 발현 이틀 만에 확진 통보된 데 비하여, 부천신선물류센터 첫 확진자는 무려 11일 후에야 통보되었습니다.

이렇게 역학조사가 늦어진 이유는 이태원 방문 학원강사(이태원 강사)의 거짓말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부천신선물류센터 내에서 접촉자 확인 및 격리가 지연됐고 쿠팡도 전혀 알 수 없던 상황에서 감염이 확산됐던 것입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증상 발현 하루 전날은 감염력이 가장 높은 시기에 해당합니다. 부천신선물류센터 첫 확진자는 증상 발현 하루 전날인 5월 12일에 부천신선물류센터에서 근무하였고 쿠팡은 위 확진자의 확진 사실을 5월 24일에야 통보받았습니다. 그 사이에 부천신선물류센터 내에서는 다수의 추가적인 감염이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이태원 강사의 거짓말이 없었더라면 부천신선물류센터 감염 발생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이태원 강사는 5월 9일 확진 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직업이 없다는 등 거짓말을 하였고, 이에 학원 수강생, 사진사 등 2, 3차 감염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지연되었습니다. 쿠팡 부천신선물류센터의 첫 확진자는 이 사진사가 참석한 돌잔치 뷔페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와 같은 역학조사 지연으로 인하여 5월 24일에야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태원 강사의 거짓말이 없었더라면 부천신선물류센터에서의 감염 발생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이는 덕평물류센터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1명에 그쳤고, 196명의 접촉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데에서도 확연히 나타납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또한 2020. 7. 6.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발언을 통하여 덕평물류센터에서의 확진자가 증상 발생 뒤 이틀 만에 진단을 받아 접촉자 수를 확연히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인 고양물류센터도 첫 확진자의 증상 발현 후 이틀 만에 확진 및 통보가 이뤄져 이후 1600명을 검사하고도 단 한 명의 추가 확진도 없었습니다.

인천시는 5월 14일 허위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이태원 강사를 경찰에 고발하였습니다. 이는 위와 같이 이태원 강사의 거짓말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초래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또한 이태원 강사에 대하여 법적 책임을 묻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부천신선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 발생 이전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각종 지침을 모두 충실히 이행하였고, 그 이상의 합리적인 조치를 다하였습니다. 아무쪼록 부천과 덕평 물류센터에서의 코로나19 감염 발생의 차이에 대해 제대로 된 원인 분석 및 대책 마련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쿠팡은 결코 그 동안의 방역 노력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방역에 완벽이란 없습니다. 쿠팡은 부천신선물류센터 사태 이후 ‘더 나은 방역’을 회사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