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면 평생 동안 연금이 나오죠. 상상만 해도 마음이 풍요롭네요. 연금이 주는 그 안정감을 매달 만끽하는 20대 선수들이 쿠팡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들 하는 말이 “쿠팡 덕분” 이랍니다. 어떤 사연인지, 뉴스룸 팀과 함께 대구국제사격장으로 떠나볼까요. 

장애인 올림픽은 총 세 종류가 있습니다. 신체장애 선수들은 패럴림픽(Paralympics), 지적, 발달장애 선수들은 스페셜 올림픽(Special Olympics), 그리고 청각장애 선수들은 데플림픽(Deaflympics)에 참여합니다. 데플림픽 역시 국제올림픽 위원회(IOC)가 선정한 도시에서 하계와 동계로 나뉘어 4년마다 개최되는데요. 1924년에 처음 시작된 데플림픽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 해 미뤄져 결국 올해 5월 1일부터 보름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렸습니다.  

총 20개 종목에 전 세계 77개국 4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제24회 데플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총 메달 43개 (금 11, 은 18, 동 14)를 획득하며, 우크라이나 미국, 이란, 일본에 이어 종합 5위를 기록했습니다. 

데플림픽 한국 종합성적에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보탠 국가대표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바로 쿠팡 소속 장애인 선수단에서 사격 선수로 활약 중인 이승화(남, 23). 민지윤(여, 23) 님입니다. 

쿠팡은 올림픽에 출전해 당당하게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화 선수에게 300만 원의 포상금을, 은메달을 딴 민지윤 선수에겐 200만 원의 포상금을 상패와 함께 전달했습니다.

이승화 선수는 남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25m 권총 속사 부문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민지윤 선수는 10m 권총 혼성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민 선수는 중학교 1학년 때 출전한 2013년 불가리아 소피아 데플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일찌감치 국가대표 기량을 키워왔습니다. 

두 선수 모두 3살 무렵 고열을 심하게 앓은 후 청각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사격을 처음 접한 민지윤 선수는 그간 부모님의 지원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왔지만 대학 졸업 후엔 스스로 돈을 벌어 훈련비에 보태고 싶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과 훈련을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구나’ 절감하던 때, 쿠팡 선수단으로 입사하게 됐죠.  

2021년 10월부터 쿠팡 소속 선수로서 월급을 받으며 사격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민 선수는 쿠팡 생활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훈련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가 계속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요. 민 선수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로 지낸 이승화 선수를 쿠팡 선수단에 적극 추천하였고, 이 선수는 올해 1월에 쿠팡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사격은 훈련비가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고깃집에서 서빙 알바를 하려고 했어요. 사장님은 제가 마음에 드셨는지, 언제부터 나올 수 있느냐고 물어보셨어요. 면접 마지막에 솔직하게 청각 장애를 말씀드리자, 결국엔 안되겠다고… 저도 이해는 했어요. 시끄러운 고깃집에서 제가 잘 듣지 못하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좀 속상했죠. 그러고 얼마 후에 지윤이의 추천으로 쿠팡에 입사했어요. 나도 드디어 소속이 생겼다는 사실에 정말 좋았어요.” 이 선수의 말입니다. 

권총 한 자루는 수백만 원입니다. 시합에 참가하기 위해 들어가는 교통비, 식비, 숙소비 등도 부담이지만, 평소에 훈련을 위한 사격장 사용, 총탄 등의 비용도 만만치 않기에 어떤 날은 총은 쏘지 않고 자세를 잡는 훈련만 하기도 했다는 두 선수. 하지만 쿠팡 입사 후 이런 고민이 사라지게 됐답니다. 

“사격은 멘탈 스포츠에요.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어야 집중할 수 있어요. 물론, 권총이 생각보다 무겁기 때문에 근지구력도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사실, 이번에 브라질에 가면서 공항도 처음이었고, 비행기도 처음 탔어요. 그런데 긴장이 안 되더라고요. 행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내겐 쿠팡이 있으니까, 그런 마음이 있었어요. 평소에 연습한 대로만 쏘자 했죠. 마음을 비우니까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쿠팡은 제게 고마운 총알이고, 희망의 방아쇠입니다.” 이 선수의 이야기에 민지윤 선수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사격으로 인생의 승부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는 14살 청각장애 소년은 9년 후, 데플림픽에 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제 그의 꿈은 데플림픽을 넘어 올림픽입니다. 2024년 프랑스에서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열립니다. 사격은 청각장애인도 비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민지윤 선수 역시 14살 때 이미 데플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사격 꿈나무였고, 올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오직 금메달이란 각오입니다.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표적의 한가운데를 고요히 응시합니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 쿠팡 명사수들의 멋짐이 폭발합니다. 너무 멋있어서 숨을 참고 지켜볼 수밖에요. 그리고, 탕! 두 선수의 2024년 금빛 방아쇠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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