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도시’에서 온 프로덕트 오너, 쿠팡 생활은?

“쿠팡은 어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회사입니다. 다양한 국가 출신 임직원이 함께 일하는 글로벌팀이 없었더라면 전례없는 성공을 이루기 어려웠을 겁니다.” (쿠팡 채용 사이트). 쿠팡과 2020년부터 함께한 프로덕트 오너 니샨트 님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로켓그로스 프로덕트’ 팀의 니샨트 다루카(Nishant Daruka) 님. 로켓그로스는 판매자들이 쿠팡의 풀필먼트 시스템과 ‘로켓’의 판매력을 활용해 매출을 빠르게 증대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1. 안녕하세요 니샨트님, 어느 도시에서 오셨나요? 고향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인도 콜카타에서 왔습니다. 콜카타는 기쁨의 도시라고도 불릴 정도로, 예술, 음악, 음식, 문화를 사랑하는 곳으로 유명해요.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며 따뜻한 차 한 잔 홀짝이는 게 저희 동네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죠. 인도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 콜카타(6명)인 것도 놀랄 일이 아니랍니다.

2. 쿠팡에서 맡은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프로덕트 리더이자 시니어 디렉터로서 쿠팡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프로덕트 오너로서 로켓그로스에 관련된 판매자와 고객 경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로켓그로스는 판매자가 쿠팡과 함께 로켓에 탑승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에요. 중소기업의 경우, 로켓배송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로켓그로스를 통하면 쿠팡의 빠른 배송과 쉬운 반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 즉 판매자가 겪는 전반적인 경험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책임지고 있어요. 

또, 종종 시니어 디렉터이자 프로덕트 팀의 리더로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합니다.  

3. 지금 직업을 택한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기술을 통해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이 직업을 선택했어요.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기회가 있을 때면, 모든 과정이 흥미로웠고요. 쿠팡은 빠르게 성장해왔고, 제게는 이 로켓의 짜릿함이 잘 맞아요.

4. 쿠팡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으로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쿠팡을 선택한 이유를 말해주세요.

입사 전, 싱가포르의 한 테크 관련 행사장에 방문했는데, 그때 쿠팡 팀과 같이 대화하게 됐어요. 당시 만났던 쿠팡 직원분들이 프로덕트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그분들은 정말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고객이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었어요. 그런 쿠팡의 비전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5. 쿠팡에서 한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어떤 건가요?

제게 가장 의미있는 경험은 로켓그로스의 기반을 다지는 시점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던 거예요. 많은 프로덕트 오너들이 이렇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해 키워나가는 꿈을 꾸는데, 그런 기회는 잡기 어렵거든요. 저는 로켓그로스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해 팀을 셋업하고 성장시키는 경험을 하게 됐어요. 또, 수천 명의 판매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고요.

6. 한국에 살면서 흥미로웠던 점 한 가지를 꼽아주세요.

저는 인도, 미국,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서 살아봤는데, 한국은 제가 가본 53개국 중 그 어떤 나라보다 살기 안전한 나라인 것 같아요. 저는 11살인 아들이 있는데요. 한국에서 아들은 방과 후 축구 연습을 하고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집에 돌아와요. 때로는 15km가 넘는 거리를 혼자서 다닐 때도 있죠. 11살짜리가 이러는 건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 정도로 치안이 좋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워요.

7. 휴일에 자주 찾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서울 근교로 등산을 하러 가거나, 날이 좋을 때는 한강 공원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요. 서울에는 가족끼리 나들이를 갈만한 좋은 공원이 여러 군데 있어요. 특히 한강 공원은 긴 산책로가 있어서 산책하기도, 자전거를 타기도 좋죠. 또, 낮이나 밤이나 정말 아름답고요. 직장에서 만족스러운 일과를 마치고, 강변에서 친구들과 맥주 한 캔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8. 가장 마음에 드는 쿠팡템은 무엇인가요?

추석에 샀던 딸아이 한복이요. 애들 학교에서 추석 이벤트가 열려서 모든 애들이 한복을 입어야 하는 날이 있었어요. 그런데 딸이 저에게 이 얘기하는 걸 잊어버린 거예요. 행사 전날 저녁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는데, 쿠팡이 바로 떠올랐어요.

애들이 아침 7시 15분에 학교로 출발하는데, 로켓배송 덕분에 아침 7시 전에 옷이 배달됐어요. 딸에게 한복을 입히고 학교에 보낼 수 있었죠. 당장 전날 저녁에 상품을 주문했는데 다음 날 아침 일찍 배달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놀라워요. 쇼핑의 선택지도 정말 많고요. 익일배송이나 새벽배송이 되는 상품의 폭이 넓은 건 어느 나라에서든 정말 특별한 일이고, 쿠팡에서 일하는 걸 자랑스럽게 만들더라고요.

9. 고국의 친구들에게 쿠팡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뭐라고 설명 하시겠어요?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여전히 젊고 성장할 여력이 있는 회사요. 쿠팡은 직원들이 영향력을 낼 수 있는 자율성과 기회를 제공해요. 그리고 이 곳에서의 기회는 다른 커머스 기업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쿠팡 이전에도 동종 업계에서 6년 이상 일해왔어요. 그래서 쿠팡을 이 업계의 다른 회사와 비교할 자격이 있을 것 같아요.

10. 세상에서 단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바깥 세상을 바꾸기보다는 저 자신을 바꿀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 혹은 거시적인 세계를 바꾸는 데 많이들 신경 쓰잖아요. 그런데 저는 모두들 자기자신의 더 나은 버전이 되는 데에 신경 쓴다면 세상이 더 좋아질 것 같거든요. 타인 이전에 자기 자신을 잘 다루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믿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저를 바꾸고 성장시키는 데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취재 문의 media@cou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