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동호회 ‘쿠뺀’, 홍대에 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48gj85-sCs

여름과 함께 락음악이 찾아왔습니다. 

쿠팡의 사내 밴드 동호회 ‘쿠뺀’이 거의 4년만에 신나는 공연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5월 20일 토요일 저녁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클럽FF’에서 열린 공연에는 쿠뺀 소속 5개 밴드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발라드부터 하드락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객석에서는 회사동료, 가족, 친구, 음악소리에 이끌려 들어온 행인 등 100여명의 관객이 함께 했습니다. 

입장은 무료였습니다. 공연자들과 관객들은 상자에 성금을 모아 사내 봉사동호회인 ‘나눔팡’에 전달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진행된 오프라인 공연인지라 다들 행복하고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쿠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세환 님은 소감을 말했습니다. 

“2019년 정기공연 및 연말 크리스마스 자선공연 이후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밴드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동호회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동호회원 및 회사 동료직원분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합니다” 

쿠뺀은 2012년 설립된 전통의 쿠팡 동아리입니다. 현재 24명의 임직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전임 회원분들도 여럿 참여해 세션 연주를 도왔습니다. 

사진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첫 무대를 연 ‘호주산찰떡아이스’의 공연입니다. 많이들 이름에 대해 물어보는데, 별 뜻 없다 합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보컬 김진형 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잠실과 양재 일대의 연습실을 빌려 밴드 멤버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해왔다”며, “오늘 공연에서 내 인생의 불꽃을 불태워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형 님은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지미 헨드릭스의 ‘Little Wing’, 혁오의 ‘Tomboy’등 개성 있는 노래들을 불렀습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라이언 브라운(Ryan Brown) 환경보전안전부문 대표이사도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브라운 대표는 잠깐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쿠팡 친구 그리고 쿠팡 가족 여러분, 쿠뺀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파티를 즐깁시다!” 

쿠뺀엔터테인먼트 팀이 멤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왼쪽) 쿠뺀엔터테인먼트 보컬 김수진 님은 신입회원입니다. 이번이 생애 첫 공연입니다. 베테랑 회원들의 세션 도움을 받아 태연의 ‘Fine’을 산뜻한 목소리로 불렀습니다. 

(오른쪽) 쿠뺀엔터테인먼트 건반 강지훈 님은 신입회원이지만 과거 뮤지션으로 데뷔했을 정도로 실력 있는 연주자입니다. 이번 공연이 굉장히 오랜만이어서 매우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동호회 회장이자 호주산찰떡아이스, 시나몬스틱 등 2개 팀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세환 님입니다. 요즘 동호회 내 베이스주자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베이스라는 악기에 매력에 빠지고픈 분들의 가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철웅 님(어쿠스틱기타)과 김지원 님(보컬 & 기타)으로 구성된 ‘아이셔’ 팀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팀 이름에 맞춰서 ‘아이’로 시작하는 가수의 노래만 세 곡을 불렀습니다. ‘밤편지’(아이유), ‘Marigold’(아이묭), ‘Eleven’(아이브) 입니다. 

아름다운 세 곡의 노래가 끝나자, 객석에서 누군가 외쳤습니다. “‘아이’셔는 ‘아이’돌로 데뷔해라!” 

김지원 님은 “시켜주면 하겠다”라고 쿨하게 답했습니다.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 ‘시나몬스틱’ 팀은 경쾌한 락음악을 뿜어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도 연주하기 어려워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명곡 ‘Time’을 매끄럽게 들려주었습니다. 기타 겸 보컬 석원호 님입니다. 

마지막 순서는 ‘핵폭탄과 유도탄들’ 팀이었습니다. 팀 이름은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빌려온 거죠. 핵폭탄 팀은 우선 서정적인 락발라드 두 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뒤로 돌아서더니, 

가면을 쓰고 나타나, 레이디 가가의 노래 ‘포커페이스’를 헤비메탈 버전으로 불렀습니다.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사운드! 가슴을 쿵쾅 때리는 공연 마무리였습니다. 

이렇게 두 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을 통해 클럽에 모인 임직원들과 가족, 친구들은 신나는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쿠뺀은 앞으로 사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에 있을 다음 공연을 기다립니다! 

쿠뺀 2023 여름 공연 라인업 & 세트리스트

쿠팡에는 쿠뺀 외에도 유기타팡(유기동물봉사), 슈터스(농구), 스트라이쿠(캐치볼), 나눔팡(봉사), 쿠믈리에(와인) 등 100개 가까운 동호회가 있습니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회사가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