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인 근로자의 총괄 캡틴 김희향씨 인터뷰로 현장목소리 전달
- 2020년부터 장애 특성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개발해 고용문턱 낮춰
2022. 10. 07. 서울 – “쿠팡은 장애인들이 잘할 수 있는 업무를 개발해서 일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쿠팡이 용인2캠프 프레시백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김희향(53) 씨의 인터뷰를 뉴스룸에 공개했다. 김 씨는 용인2캠프에서 발달장애인 근로자의 총괄 캡틴으로 근무하고 있다.
용인2캠프에는 12명의 발달장애 직원이 근무한다. 12명의 직원은 모두 장애를 갖고 있지만, 각자가 할 수 있는 역량에 맞춰 업무가 배정돼 있다. 이들은 쿠팡의 신선식품을 담는 프레시백을 가방 형태로 접어 전국 물류센터로 보낸다. 김희향 씨는 목표 수량 설정, 출고 관리는 물론 직원 면담까지 용인2캠프 발당장애 직원의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김씨가 쿠팡에 정착하기 전까지 그에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서른 살 무렵 불의의 사고로 한쪽 눈에 장애가 생긴 그는 쿠팡 입사 전 보험회사에서 사무보조 계약직으로 23개월간 일했다. 그는 “뉴스를 보면 알겠지만,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느니 그냥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을 내고 말겠다 하는 기업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쿠팡에서 그는 정규직 자리를 얻게 됐다. 김씨는 “사실 ‘평생직장’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며 “근무하는 동안 그저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쿠팡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기쁨이 제일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에는 김씨와 같은 현장직 이외에 사무직군부터 스포츠선수 직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쿠팡은 장애인선수단을 운영해 이들에게 월급을 지급하며 안정된 훈련을 돕고 있다.
또 쿠팡은 ‘인클루전 매니지먼트팀’을 운영하며 신체장애, 발달장애 등 장애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해 고용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파트너십을 맺어 장애인 채용과 입사 전 교육에도 노력하고 있다.
쿠팡 HR CoE(인사 전문가 조직)담당 김기령 부사장은 “본인 역시 불편한 몸을 갖고도 훌륭히 역량을 발휘하고 다른 직원까지 관리하는 모습은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쿠팡은 장애인의 고용 문턱을 낮춰, 이들의 역량이 발휘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