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성은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카누(canoe) 선수였습니다. 18년간 선수로 활약하며 전국체전만 4차례 우승했고 국가대표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땄습니다. 이후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보험설계사, 완구 영업사원, 대리운전…선수시절 연봉 7000만 원이 2000만 원 초반으로 곤두박질쳤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금전적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가 ‘제2의 인생’을 연 계기는 쿠팡이었습니다. 2018년 쿠팡에 쿠팡친구(배송직)으로 입사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배송캠프 관리직인 캠프 리더(CL∙Camp Leader)로 선발됐습니다. 쿠팡 남양주1 배송캠프 양병두(43) 씨 이야기입니다.

쿠팡 남양주1 배송캠프 양병두 캠프 리더

두 자매를 둔 양 씨는 쿠팡에 입사하고 30평대 아파트를 샀습니다. 지인들에게 진 빚도 거의 갚았고 선수 은퇴 후 엄두 내지 못한 가족여행도 다닙니다. “나이가 마흔에 접어든 운동 선수 출신이 갈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은 인생이 쿠팡에서 다시 열렸어요.” 양 씨를 만나 그의 인생 여정을 들었습니다.

쿠팡친구로 입사해 캠프 리더로…”쿠팡은 커리어 확장 기회가 많은 회사”

서울 노원구 일대 배송을 책임지는 양 씨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갑니다. 오전 8시에 출근해 하루 배송 물량을 쿠팡친구들과 쿠팡 플렉서(배송 아르바이트)들에게 배정합니다. 배송 차량들이 출차하면 쿠팡친구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오배송 여부 등에 대해 체크하고 대응합니다. 그는 “쿠팡친구가 배송 최전선에서 뛴다면, CL은 배송 과정 곳곳에서 막히는 부분을 뚫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L은 쿠팡친구로 입사하면 직무 전환에 도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무직 업무입니다. 1년 이상 재직하거나 조장(Group leader) 수행 경험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으며 신규캠프 오픈 등으로 TO가 발생하면 선발합니다. 양 씨는 입사 3개월 만에 조장이 된 데 이어 CL로 선발됐습니다.

그는 쿠팡의 장점을 3가지로 뽑습니다. 먼저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양 씨는 “CL은 배송은 물론 행정, 고객 대응 등 다양한 업무를 하는 ‘멀티플레이어’로 팀워크 정신과 열정이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며 “지역을 관할하는 에어리어 매니저(Area manager) 업무 등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넓힐 기회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장점은 워라벨입니다. 그는 오후 7시 퇴근하면 캠프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집에 귀가해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합니다. “자유로운 연차 사용은 쿠팡의 큰 장점입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엔 필리핀 세부에, 최근엔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가족들도 건강검진을 할인가에 받을 수 있고 4대 보험과 실비보험도 받습니다. 배송 차량, 유류비, 통신비 같은 부대비용도 전액 지원받아요.”

마지막은 일의 재미입니다. “쿠팡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회사입니다. 쳇바퀴 돌 듯이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지 않습니다. 배송 시스템이 계속 바뀌고 동료들도 늘어나는 만큼 일이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부심이 큽니다. 쿠팡 입사 초기 배운 것은 배송하는 물건은 그냥 물건이 아니라 ‘기프트’(gift)라는 것입니다. ‘내가 고객에게 선물을 드리는 것이다’는 마음으로 일하니 일이 정말 재밌더군요.”

연봉 7000만 원→2000만 원 초반으로…선수 은퇴 이후 갈 곳 없어 방황

양 씨가 쿠팡 근무에 대한 열정이 높은 이유는 그만큼 그의 인생 여정이 파란만장했기 때문입니다. 1994년, 중학교 3학년 때 카누를 시작한 그는 고등학생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될 정도로 인정받았습니다. 성인 남성 한 명 들어가면 꽉 차는 폭 좁은 카누에서 하루 8시간씩 노를 젓고 레이싱을 했습니다. “카누는 하체와 허리를 같이 움직이는 전신운동이에요. 매일 연습하지 않으면 카누에서 균형감을 잃어 물에 빠지기 일쑤였죠.” 한국체대를 거쳐 경기 남양주와 충남 부여시청 카누팀에서 활약한 그는 전국체전에서 연달아 메달을 따면서 시청팀 소속으로 한때 연봉이 7000만 원이었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선 선수 20명이 한 배를 타고 레이싱을 펼치는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까지 땄으니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2012년 은퇴하면서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18년간 운동만 해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은퇴 후 첫 직업은 보험설계사. 연봉은 4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고객 미팅, 주유비, 판촉비로 내고 나면 남는 게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운동선수 시절 저축한 1억 원 가운데 5000만 원을 2년간 업무 부대비로 지출했어요. 보험설계사를 그만두고 대리운전을 하다 2014년 한 완구 중소기업에 영업사원으로 취업했습니다.”

연봉은 2000만 원 초반으로 더 떨어졌다고 합니다. 영업성과에 따라 연봉이 오를 줄 알았지만 제자리걸음이었기 때문입니다. 3년 만에 퇴사했습니다. “카드값도 막기 어려운 실정이었어요. 한 달 월급이 들어오면 모두 생활비로 빠져나가기 바빴습니다. 아이들 학원도 제대로 보낼 수 없었어요. 한마디로 가족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온 겁니다.”

“처우나 수입 생각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쿠팡친구로 입사하세요”

2018년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통해 쿠팡에 취업했습니다. “처음에는 위축됐어요. ‘잘 나갔던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배송을 왜 하나’는 소리를 들을까봐 무서웠습니다. 그때 첫 월급이 300만 원이 넘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중소기업에서 3년을 일해도 한 달 월급이 200~250만 원 사이였거든요. 생각을 뜯어고쳤어요. 배송하면서 계단과 언덕을 오를 땐 노동이 아니라 ‘돈을 받고 운동한다’는 마음가짐을 먹었어요. 그랬더니 일이 즐거워지더군요.” 양 씨는 “쿠팡 입사 직전 회사 연봉의 2배 이상을 지금 받고 있다”며 “집도 샀고 아빠 역할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웬만한 중소기업 사무직, 영업직보다 쿠팡친구가 낫다고 강조합니다. “쿠팡은 본인이 일한만큼 받아가는 회사에요. 기본 급여도 있지만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쿠팡케어 같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있고 휴가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복지와 비전이 좋은 기업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중소기업은 월급이 너무 낮고, 인상도 안 되죠. 워라밸 같은 처우는 생각하기도 어렵고요. 그런 점을 고려하면 쿠팡의 처우나 수입은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쿠팡친구 채용에는 경력, 학력, 연령, 성별 제한 같은 자격 조건이 없습니다. 운전면허(1종 또는 2종 보통)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근무 의욕과 열정, 성실성만 입증되면 누구나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쿠팡친구 신규 입사자들은 배송 역량에 따라 연 3500만 원~4800만 원의 연봉이 가능합니다.

“예체능 쪽에는 20대에 최정점을 달리다 30대 초반이면 은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현재에 집중하고 한 가지 기능만 단련하다가 사회에 나올 준비를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쿠팡은 그런 저에게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제 인생 목표는 단순합니다. ‘안정적으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남들에겐 쉬운 목표일 수 있지만 저에겐 오랜 기간 너무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이제 그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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