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길은 오른쪽으로 굽은 커브입니다. 바닥에는 맨질맨질한 대리석이 깔려있습니다. 그리고 사방에서 스프링클러가 물을 축축하게 뿌립니다. 이 구간을 지나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이런 상황을 안전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입니다. 지난 4월 12일, 쿠팡 본사와 각 지역 교통안전 담당자들 20여명이 초청을 받아 이 곳에 모였습니다.
쿠팡은 지난 3월 한국의 교통안전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의 하나로 인정받아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 협약식을 맺은 바 있습니다. 이번 체험 교육도 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사기업으로서 초청된 것은 쿠팡이 처음이라 합니다.
“쿠팡은 최고의 안전기준을 갖추고 우리나라 교통안전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번 행사는 교통안전공단과 쿠팡이 협력해 더욱 안전한 도로교통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남상목 과장님의 인사말씀입니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화성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는 교통안전공단이 자랑하는 첨단 설비들이 모여있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커브길 체험 설비를 비롯해, 다양한 상황을 체험하고 대처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경북 상주와 이곳 경기도 화성 등 2곳에 체험센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안전띠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담당 교수가 운전하는 차의 뒷좌석에 앉아서, 한 번은 안전띠를 착용한 채로 한 번은 착용하지 않은 채로 급정거 상황을 맞이합니다. 안전을 고려한 저속 주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안전띠 없이는 몸이 강하게 앞으로 튀어나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트럭 운전시에 가장 주의해야할 ‘사각지대’를 확인해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로 볼 수 없는 위치가 어디까지인지를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쿠팡 담당자들은 모두 교통안전의 전문가들이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자세로 진지하게 실습에 임했습니다.
현장교육 외에 실내 강의도 진행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보유한 최신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강의에서도 참가자들은 남다른 열의를 보였습니다. “쿠팡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셔서 강의 진행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인 수강생들은 처음입니다.” 명강의를 해주신 교통안전공단 황원태 교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루 종일 진행된 교육이 마무리됐습니다.
자, 그럼 퀴즈의 정답을 알려드립니다. 빗길 주행 체험의 결과는 무엇일까요?
미끄러운 커브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 현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차량을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릅니다. 이에 대한 대응방법은? 비법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운전자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라고 이상하 부교수님은 당부하셨습니다.
쿠팡의 안전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입니다. 오늘도 쿠팡과 임직원들은 안전한 도로교통 문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